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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쳐 타임 여권 케이스 - 해외 생활 필수 아이템(이었던 것) 여권을 쓸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출국하기 직전에 동기를 만났었다. 지금으로부터 1년 3개월 전쯤의 일이다. 지금 한국 분위기가 어떤지는 모르겠다. 내가 출국을 준비했을 때에는 집합금지라는 것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만 가지고도 쓴소리를 듣고는 했다. 내 입장에서는 한국에 돌아올 생각이 없으니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름 절박한 심정으로 친구들을 한 두 명씩 만났다. 이 여권 케이스는 영국에 가서 살 거라고 하니까 동기가 준 것이다. 살면서 많은 선물을 주고 받았지만 여권 케이스는 조금 특이한 선물이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던 동기에게 받았던 선물이라 나름 애지중지했던 물건이었다. 최대한 조심해서 오래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여권을 쓸 일이 많았던 터라 매일 들고 다니는 통에 .. 2022. 12. 24.
포카리스웨트 물병 - 출국 직전에 버린 이유 물병이 생각보다 많았기에 자진해서 미니멀리스트가 된 건 아니지만, 외국으로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이런 종류의 물건이야말로 빨리 정리해야 할 물건이 아닐까 싶다. 하나쯤 있으면 좋지만, 내 경우에는 너무 이런 물병이나 텀블러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사실 물병을 열어서 그 안에 양말을 수납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캐리어를 정리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기왕 물건을 정리하는 김에 컵 하나, 텀블러 두 개만 남기고 싹다 정리하기로 했다. 그렇게 거의 열 개 가량 되는 컵들을 버렸는데, 그 중에 하필이면 포카리 스웨트 물병이 제일 인상이 깊었다. 다른 물병들이야 예쁘니까 샀고, 멋있으니까 샀고, 세련되어 보이니까 샀다. 이벤트 때문에 받은 물병도 있고, 쓴 적도 없는데 깨져 있어서 어차피 못 쓸 물건도 있었.. 2022. 12. 22.
나는 오늘부터 가볍게 살기로 결심했다 - 군인용 전자시계 버리기 미니멀 라이프 내가 제대를 한지도 7년이 넘어간다. 버릴 거였다면 진작에 버렸어야 했을 전자시계를 어쩌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게 된 걸까. 입대 하기 전에 샀던 시계니까 거의 8년 동안을 가지고 있었던 물건인 셈인데,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대청소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지금까지도 버리지 못했을 것 같다. 애초에 발견도 할 수 없었을 거고, 버려야겠다는 생각은 더더욱 하지 못했을 것이다. 대청소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잡동사니가 많이 나왔다. 내가 군인용 전자시계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뜬금없게도, 쓰레기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 물건을 살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막상 바로 필요한 물건이더라도, 내가 가진 물건들 중에 비슷한 물건이 있겠지, 고쳐쓰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정작 꼭 필요한 소비를.. 202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