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로 산다는 것

미니멀리즘이란

요즘 나는 내 삶 속 불필요한 물건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마음도 홀가분해지고 더불어 집도 깔끔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바로 ‘미니멀리즘’ 덕분인데, 나처럼 평소 이것저것 잡동사니가 많아 집안이 항상 어수선했던 사람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복잡한 머릿속만큼이나 어지러운 공간을 깔끔하게 정돈하기 위한 꿀팁을 준비했으니 말이다. 그럼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공간을 더 넓어보이게!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 및 문화 사조를 말한다. 쉽게 말해 쓸데없는 것들은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자는 개념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인테리어 측면에서 접근했으나 차츰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재 관련 서적 출간 붐이 일고 있으며 각종 SNS 채널에선 미니멀리스트 인증 사진이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 가수 이효리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에너지가 분산되고 정신이 없어진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비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실천해보기로 했다.

부피가 큰 물건부터 버리기!

우선 옷장부터 열어봤다. 몇 년째 입지도 않으면서 버리지 못한 옷들이 수두룩했다. 다음은 주방 차례였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나 사용하지 않는 그릇들이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거실 서랍장을 열었다. 온갖 잡동사니가 뒤섞여 엉망진창이었다. 순간 머리가 띵해졌다. 이렇게 많을 줄이야. 충격 받은 나머지 한동안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먼저 쓸모없는 물건들을 과감하게 버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동시에 여유 공간이 생기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다. 이게 바로 미니멀리즘의 매력이구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다

그 후 나는 집 안 곳곳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중고로 팔거나 기부했고,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버리지 못한 물건들은 과감히 버렸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놀랍게도 우리 집엔 큰 변화가 생겼다.

예전 같으면 며칠 동안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던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떠오른 것이다. 마치 마술처럼 모든 게 술술 풀렸다. 그때부터 나는 집안일을 마치고 나면 방이나 거실 한구석에 앉아 명상하듯 마음을 가다듬는다. 그런 다음 불필요한 감정 소모 없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것이야말로 미니멀라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미니멀리즘의 최대 장점

나에게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있다고 가정을 해보겠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이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친구에게 장난감을 뺏기고 울면서 돌아왔다면 그전에는 화가 나서 소리치고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장난감을 갖고 놀고 싶었을 텐데 많이 속상했겠다. 엄마랑 같이 다른 걸로 놀아볼까?"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이는 금세 기분이 풀어져 다시 놀이에 집중한다. 또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짜증이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나만의 규칙을 정해보자. 가령 장을 볼 때만 냉장고 문을 열기로 약속하거나 수시로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차츰 익숙해지면 어느 순간 평온해진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마음속에 여유를 품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살 수 있다.그래서 나는 오늘도 스스로 질문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