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1 이사 직전 과잠 버리기 또 또 이사를 가게 되었다 더블린에서 어학연수를 끝내고 나서부터 런던에서 1년 동안 살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근 2년 동안의 해외 생활 중에 내가 사 입은 옷은 후드티 하나와 점퍼가 전부다. 옷에는 돈을 잘 쓰지 않는 성격이기도 하고, 영국에서 지내다보니 한글로 크게 학교 이름이 적혀 있어도 아무도 몰라봐서 너무 편하게 입었다. 내가 학교 과잠을 입기에는 나이가 좀 있어서 가끔 한인을 마주치면 민망한 순간도 있기는 했지만, 학교가 부끄럽다기 보다는 굳이 영국에서 한국의 과잠을 입고 다니는 게 조금 민망했다. 그런데 사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거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런던에서 딱 1년 채운 시점에 다시 더블린으로 돌아가게 됐는데, 수하물 제한이 한 명당 20kg이라 필요 없는 물건들을 조금씩 정리.. 2023. 5. 26. 이전 1 다음